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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삼보옹 작성일20-09-09 19:02 조회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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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논란 후 극단선택 8일만에…'공소권 없음' 종결할듯

뉴스1
서울 강남구 여행에 미치다 사무실에 불이 꺼져 있다. 2020.8.3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송화연 기자,김유승 기자 = 조준기 여행에미치다 대표가 끝내 숨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장례는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진행된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조 대표는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조 대표의 빈소는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조 대표는 그동안 혼수상태로 병원에 입원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코로나19로 인해서 장례식장 인원이 한정돼 있다. 더불어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진행하려 하기에 최대한 조문을 삼가해달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지난 1일 오전 11시2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주택가에서 쓰러져 있다가 지인의 신고로 병원에 이송됐다.

당시 조 대표는 "정말 모두에게만 미안하다"라며 "코로나 시국이니 장례식은 가족끼리만 해달라"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리기도 했다. 조 대표의 SNS는 현재 닫힌 상태다.

앞서 여행에미치다는 회사의 공식 SNS 계정에 성관계 장면이 담긴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됐다. 직후 조 대표는 사임 의사를 밝혔지만 경찰은 여행에미치다 음란물 게재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조 대표가 자신이 "게시물을 직접 업로드 한 당사자"라고 밝힘에 따라 경찰은 그를 상대로 수사해왔다. 하지만 조 대표의 사망으로 인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하게 됐다.

여행에미치다는 여행과 관련한 콘텐츠 및 영상을 제작하는 스타트업이다. 음란물 논란 이전까지만 해도 인스타그램 팔로워 120만, 페이스북 200만 팔로워, 유튜브 구독자 41만을 보유한 국내 최대 여행 온라인 커뮤니티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emingway@news1.kr



줄 서라고 해

네이트 디아즈의 형 닉 디아즈가 내년 옥타곤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에 반색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코너 맥그리거. 맥그리거는 트위터에 올라온 두 형제의 사진에 이렇게 댓글을 달았다. "쟤네들, 줄 서라고 해!" (BT스포츠 트위터)

디아즈 복귀전 상대

UFC 해설 위원 다니엘 코미어는 "닉 디아즈를 리온 에드워즈와 붙여야 한다. 디아즈가 에드워즈를 잡으면 타이틀 도전권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빅 매치를 바라는 에드워즈에게 일류 경기를 붙여 주자"고 말했다. (DC&헬와니)

낚시

마땅한 상대가 없는 리온 에드워즈는 마다할 리 없다. "환상적인 경기가 될 것이다. 닉 디아즈는 종합격투기에서 빅 네임이다. 오랫동안 명승부를 펼쳐 왔다. 8연승을 달리는 나 같은 파이터를 꺾는다면 타이틀 도전자가 될 수 있다"며 디아즈를 꾀었다. (서브미션라디오)

몇 년째 계속된 대화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닉 디아즈의 복귀 의향에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 "일단 우리가 디아즈의 복귀 확정 소식을 알린 게 아니다. 정말 디아즈가 돌아올지 지켜보겠다. 어떤 기대감도 갖지 않을 것이다. 그냥 흘러가는 상황을 보겠다"며 "사실 디아즈와 대화는 있어 왔다. 다만 그 대화가 몇 년째 반복되고 있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컨텐더시리즈 기자회견)

파이트 아일랜드

오는 27일 UFC 253부터 전 스태프가 아랍에미리트 파이트 아일랜드로 향한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우리는 파이트 아일랜드로 간다. 파이트 아일랜드에서 돌아오면 TUF(디 얼티밋 파이터) 촬영을 시작한다. 그때까지 컨텐더 시리즈도 잠시 중단한다. 파이트 아일랜드에는 5주 내내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컨텐더시리즈 기자회견)

하빕 군단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군단이 파이트 아일랜드 대회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준비하고 있다. 오는 10월 25일 UFC 254에서 저스틴 개이치를 맞이하는 하빕은 같은 대회 출전하는 이슬람 마카체프,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와 강도 높은 훈련을 시작했다. 라이트급 마카체프는 하파엘 도스 안요스와, 밴텀급 우마르는 세르게이 모조로프와 맞붙는다.




감점과 바꿀 로블로

타이론 우들리가 오는 20일 UFC 파이트 나이트 178에서 맞붙는 콜비 코빙턴에게 경고 메시지를 띄웠다. "펀치가 가는 대로 놔두겠다. 팬들이 '펀치를 참지 말고 자주 내라'고 하는데, 그럴 필요가 있다. 펀치를 참지 않겠다. 펀치가 코빙턴의 머리로, 또는 몸통으로 날아가게 하겠다. 어쩌면 경고 차원에서 사타구니로 날아갈 수도 있다. 1점 감점을 당하더라도 말이다"고 말했다. (인스타그램)

무시하는 처사

제랄드 머샤트는 UFC 파이트 나이트 178에서 함자트 치마예프와 대결한다. 머샤트는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UFC에서 치마예프가 자신을 쉽게 이길 것이라고 예상하고 다음 달 데미안 마이아와 경기를 미리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날 무시하는 처사다. '미들급이면 감량 크게 안 하고 싸울 수 있겠다' 싶어서 나와 대결을 수락한 거 같다. 치마예프는 더 크고 강한 미들급 파이터를 만난다. 그라운드에서 내 기술이 더 좋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나 돌아갈래

존 닷슨은 2016년 UFC 밴텀급으로 올라와 4승 5패를 기록했다. 플라이급으로 돌아갈 준비 중이다. 닷슨은 "플라이급에서 한 명(드미트리우스 존슨)에게 딱 두 번 졌고 좋은 경기를 펼쳤다. 돌아가야 할 것 같다. 다시 플라이급 타이틀을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 닷슨 트위터)

3인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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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1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77의 메인이벤트는 미셸 워터슨과 안젤라 힐의 여성 스트로급 경기다. 오전 9시부터 스포티비나우와 스포티비온에서 생중계된다. 캐스터 김명정, 해설 위원 김두환과 이교덕으로 3인 중계다. 아래는 메인 카드 5경기.

[여성 스트로급] 미셸 워터슨 vs 안젤라 힐
[라이트급] 오트만 아자이타 vs 카마 워시
[여성 플라이급] 록산느 모다페리 vs 안드레아 리
[라이트헤비급] 에드 허먼 vs 마이크 로드리게스
[페더급] 빌리 콰란틸로 vs 카일 넬슨

4연승 vs 4연승

7위 카를라 에스파르자와 12위 아만다 히바스의 여성 스트로급 경기가 오는 12월 13일 UFC 256에서 추진된다. 에스파르자와 히바스 모두 옥타곤에서 4연승 중이다.

▶안녕하세요. 이교덕 기자입니다. 유튜브 '오늘의 UFC 유일남 이교덕'에서 다양한 격투기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많이 찾아와 주세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밤 11시, 일요일엔 밤 9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찾아뵙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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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보호구역 212개소 전수 조사...녹색어머니회·학생 참여

창원시가 212개소 어린이보호구역 주변통학로에 대해 10월까지 현장 실태 조사를 실시한다 (창원시 제공)© 뉴스1

(경남=뉴스1) 김대광 기자 = 경남 창원시는 학교 주변에 어린이 중심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위한 교통환경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9일 시에 따르면 공무원, 교사, 학생, 녹색어머니회가 합동으로 전체 어린이보호구역 주변통학로에 대해 10월까지 2개월간 현장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어린이보호구역과 주요 통학로 주변에 교통안전시설, 도로부속물 등 시설물 전수조사와 통학로 위험요소를 조사해 환경개선에 필요한 현황자료를 작성하게 된다.

이 조사결과를 기초로 개선방안을 수립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최종 개선계획을 수립, 연차별 예산을 확보해 어린이보호구역과 통학로 시설 환경을 개선해 보다 안전한 등하굣길, 어린이 중심 교통환경을 조성하게 된다.

관내 어린이보호구역은 초등학교 113, 유치원 61, 어린이집 35, 특수학교 2, 학원 1개소 등 총 212개소가 지정·관리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어린이 눈높이게 맞는 안전한 교통환경 개선을 위해 주민신고제 운영, cctv 등 시설물 확충 등 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도시환경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학생, 학부모가 참여한 현장 실태조사가 더 안전한 통학로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vj3770@news1.kr
뮤지컬하면서 겪은 언어폭력, 상식 밖의 일들
'모차르트!'하면서 마음의 응어리 풀려
생애 첫 연극 도전, 유관순 역 맡아


“지난 4년 간 고난의 세월을 걸어왔습니다. 그래도 여러분 덕에 아직까지는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하고 싶은 것은 다 하며 살아라”는 바람을 담아 아버지가 지어 주셨다는 이름 배. 다. 해. 배다해는 5년 전 자신의 개인 콘서트에서 이렇게 말했다. 데뷔 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스스로 마련한, 작지만 소담한 콘서트였다. 직접 재료를 사다가 장식한 생화 화분들, 가위로 종이를 오려 만든 무대장식, 두 벌의 무대의상. 관객들은 콘서트장이라기보다는 배다해라는 아티스트이자 한 개인의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에 초대 받은 기분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다시 5년. 배다해는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그룹 바닐라루시의 멤버로 싱글 ‘비행소녀’를 발표하며 데뷔한 것이 2010년 4월이었다.

10년차 가수이자 뮤지컬배우가 된 배다해는 올 한 해를 바쁘게 살았다. 가장 최근 활동은 뮤지컬 ‘모차르트!’의 10주년 기념 공연에서 모차르트의 누나 ‘난넬’ 역으로 무대에 선 것이었다. 공연계를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란 이름의 대재앙으로부터 무사했다면 배다해는 두세 배 쯤 더 바쁘게 살았을 것이다.

이번엔 데뷔 이래 단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은 영역에 도전장을 냈다. 연극이다. 무대에서 ‘노래하지 않는 배다해’를 관객들은 처음으로 만나게 될 것이다. 본래 이 인터뷰의 콘셉트는 ‘연극에 첫 도전하는 배다해’였지만, 조금 욕심을 부려 ‘데뷔 10주년을 맞은 배다해’로 은근슬쩍 넓혀보기로 했다. 5년 콘서트의 타이틀은 당시 배다해가 발표한 싱글곡의 제목과 같은 ‘여섯 개의 봄’이었다. 그래서 이 인터뷰 역시 여섯 개의 키워드로 슬그머니 멋을 부려 보았다. 작지만 소담한 밥상처럼 차려보고 싶었다.

배다해와의 인터뷰는 서면을 통한 비대면 인터뷰로 진행되었고, 예상보다 길어져 두 편으로 나누어 게재한다.

키워드1) 데뷔 10주년

- 공식적으로 2010년 4월 싱글 ‘비행소녀’로 데뷔해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팬과 독자들께 10주년 아티스트로서의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가수 겸 뮤지컬 배우 배다해입니다. 가수로는 어느덧 데뷔 10주년이 되었고, 뮤지컬 배우도 9년이나 되었네요. 지금까지 잘 버티다가 이렇게 또 만날 수 있는 시간들이 허락돼 너무 감사하고 또 늘 반갑습니다.”

-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데뷔할 때 ‘10주년 후의 배다해’를 어떻게 그려보셨나요.

“데뷔할 때는 대부분 큰 꿈을 꾸고 시작했을 거니깐 …. 아마도 제 사인 한 장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울고 웃으리라(웃음). 허황되지만 즐거운 꿈을 꾸며 시작한 것 같아요.”

- 하하! 돌아보면 ‘가장 기뻤던 순간’은 어느 때였을까요.

“돌아보니 아무래도 ‘남자의 자격’ 때였던 것 같아요. 당시에는 충분히 즐기지도 못한 채 지나갔지만, 10년이 흘러보니 정말 소중했던 순간이고, 소중했던 기억이었어요.”

- 역시 ‘남자의 자격’이었을까요. 2005년에는 데뷔 5주년을 맞아 야기 스튜디오에서 ‘여섯 개의 봄’ 기념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어렵겠지만, 그렇다고 그냥 지나가기엔 너무 서운할 것 같은데요.

“맞아요. 그래서 아주 소수만 모일 수 있는 작은 콘서트로 만나 뵈려고 계획 을 했고 티켓도 오픈했어요.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아직은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인 것 같아요.”

- 10주년을 맞이했으니, 이번엔 ‘20주년의 배다해’를 한번 그려볼까요.

“하하하! 20주년에는 좀 더 깊이 있는 배우, 가수, 사람 배다해였으면 참 좋겠어요.”

키워드2) 작품



- 올해는 모처럼 무대 작품 활동이 많았습니다. 최근 뮤지컬 ‘모차르트!’가 끝났죠. 모차르트의 누나 난넬 역이었습니다. 2016년 ‘벽을 뚫는 남자’가 마지막 뮤지컬 출연이었던가요? 그동안 왜 그렇게 무대로부터 떨어져 계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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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 이게 너무 개인적인 사정이라 섣불리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뮤지컬을 하면서 사실 힘든 상황이 너무 많았어요. 정당하지 않은 이유로 며칠동안 언어폭력에 시달리기도 했고. 대부분의 단체생활이란 것이 원만하거나 모든 게 합리적인 일들만 일어나진 않는 곳이지만 조금 많이 상식 밖의 일들을 제가 겪게 돼서 오랫동안 몸이 안 좋았어요. 극도의 스트레스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뮤지컬을 정말 너무 좋아하고 경애하는 사람인데 ‘아직 이곳이 이렇게 비합리적인 묵언의 차별과 폭력이 존재하는 곳인가’라는 생각에 섣불리 돌아올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너무 감사하게도 EMK 정은용 제작 감독님께서 이 이야기들을 모두 들어주셨고, 먼저 손을 내밀어 주셨죠. EMK컴퍼니를 통해, 그리고 함께 한 배우님들을 통해 그동안 응어리져 있던 아픔들이 많이 회복 되었어요.”

- 그런 엄청난 일들이 있었군요. 이런 이야기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아픔이 많이 회복되셨다니 일단은 다행이고, 다시 뮤지컬 무대로 돌아오시게 되어 더욱 다행입니다. 다시는 이런 일들이 생기지 말아야 할 텐데요. 그런데 이번에 데뷔 후 처음으로 뮤지컬이 아닌, 연극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유관순 열사 서거 100주년 기념공연이죠. 연극 ‘유관순 9월의 노래’라는 작품인데요.

“이번 작품은 저의 첫 연극이구요. 예상하시겠지만 일본의 불법폭력과 잔인한 고문에도 굴하지 않고 대한독립을 외친 유관순 열사의 이야기입니다. 저는 유관순 열사 역이구요(웃음).”

사진제공 | 배다해, EMK
서울대 보건대 조사 결과..."지나친 위축 탈피해 유연한 방역 전환을"

서울시와 용산구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수칙 합동 점검에 나선 가운데 8월 26일 오후 서울시내 한 영화관을 찾은 관람객이 떨어져 앉아 있다. 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코로나19)이 전세계적인 유행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팬데믹 상황에서 우리 국민의 삶의 만족도와 가치, 정신건강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이 코로나19 방역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5월까지만 해도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었지만, 재확산이 일어난 8월에는 대다수가 “위기”는 인식으로 급격히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위기를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크게 줄었고 모르는 불특정 다수의 일반인에 대한 신뢰도도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태 초기 및 8월 초만 해도 사람들은 불안이나 슬픔을 주로 느꼈지만, 서울 광화문 집회 등으로 재확산이 일어난 8월 말에는 분노와 공포를 느낀다는 응답이 크게 증가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코로나19 기획 연구단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코로나19와 사회적 건강’ 연구의 1차 조사 분석 결과를 9일 공개했다. 연구팀은 성별과 연령을 고려한 전국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총 세 차례 동일한 문항을 조사해, 코로나19를 겪고 있는 한국인의 사회경제적 환경 변화와 그에 따른 사회적, 정신적 건강을 추적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번 결과는 8월 25~28일 4일간 이뤄진 설문조사의 내용을 분석한 것이다. 연구에는 노인보건 분야 김홍수 교수와 위기관리 분야 전문가 유명순 교수, 보건경제 분야 전문가 이태진 교수, 역학 전문가 조성일 교수가 참여했다.

●”모르는 사람 못 믿겠다” 79%...무너진 사회 안전과 신뢰도

먼저 사회의 안전과 자신의 안전에 가장 큰 위협이 무엇이냐는 질문 두 가지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1순위를 차지했다. 암(2위)와 음주운전(3위), 고령화 및 치매 등보다 위협으로 느낀다는 뜻이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위협을 받는 가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사회안전’을 꼽은 사람이 가장 많았고, 뒤이어 ‘경제성장’과 ‘건강과 웰빙’이 꼽혔다. 자신의 건강보다는 사회와 경제의 건실함이 무너질까 걱정하는 사람이 많았다는 뜻이다. 이어 ‘상호신뢰’(4위), ‘정부신뢰’(5위)를 꼽는 사람도 많아, 팬데믹 상황에서 사회적 신뢰성이 약화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코로나19가 한국 사회의 신뢰성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는 다른 설문 응답에서도 드러났다.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다음 사람들을 얼마나 신뢰하는가”라는 질문에 가장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은 다름아닌 ‘내가 알지 못하는 대부분의 사람’이었다. 응답자의 무려 79%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아래 그래프). 신뢰하지 않는다는 비중이 두 번째로 높은 대상은 언론(66.5%)으로, 이번 팬데믹 사태로 가장 신뢰를 많이 잃은 집단은 언론으로 나타났다. 신뢰하지 않는 세 번째 대상은 지자체였지만, 37%만이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해 1,2위와 격차가 컸다.

반면 코로나19 방역기관(10.2%)과 치료기관(10.4%), 방역당국(11.9%)에 대한 불신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각 기관이나 주체의 위기 대응을 평가한 다른 항목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전보다 잘한다’는 응답 비율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기관은 치료 및 방역기관(56.2%)과 방역당국, 지자체였고,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기관은 언론(15.7%)이었다.


코로나19 사태를 맞이해 각 주체를 얼마나 신뢰하는지 조사한 결과다. 놀랍게도 모르는 타인에 대한 신뢰가 크게 낮아졌다. 언론이 두 번째로 낮은 신뢰도를 기록했다. 아래는 각 주체가 이전과 비교해 얼마나 잘 대응하는지를 물은 설문 조사 결과다. 신뢰도와 거의 비슷한 순위를 보이고 있다. 서울대 제공
●증폭된 위기감과 불확실성, 공포

코로나19 팬데믹이 길어지면서 위기감과 불확실성, 공포감은 커지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는 낙관성은 점차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일원인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이 별도로 수행 중인 ‘코로나19 국민인식조사’의 5월 위기 인식 설문 조사 결과 답안과 이번 조사의 응답 결과를 비교, 분석한 결과 5월만 해도 “코로나19 사태가 한국사회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이 60% 정도로 높았지만, 8월 말이 되면 순위가 크게 역전돼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응답은 16.3%로 줄고 “위기가 될 수 있다”는 응답이 84%로 높아졌다(아래 그래프).

이는 사태의 불확실성이 커져서로 보인다. “사태 전개가 활실하다”는 응답이 5월에는 52%였지만, 8월에는 10분의 1인 5%로 줄고, 대신 “불확실하다”는 응답이 80%로 높아졌다. 같은 8월 내에서도 8월 초에는 “사태를 통제할 수 없다”는 인식이 35%로 낮았는데, 8월 말에는 55.9%로 높아졌다. 내가 감염될 수 있다는 우려는 5월 이후 8월 초까지 한 번도 10%를 넘지 않았지만, 8월 말 갑자기 28%로 급증해 이 같은 불안감을 대변했다.


코로나19가 한국에 위기인지 또는 기회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 최근 '위기'라고 답한 비율이 월등히 높아졌다. 서울대 제공
●”코로나 이전과 같은 임금 받는다” 42% 불과 …여성, 젊은층, 자영엽자 생활 특히 위축

이 같은 불안은 부정적 감정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5월과 8월의 부정적 감정은 정체가 달랐다. 8월 초만 해도 불안(62%)이 월등히 지배적인 감정이었다. 분노(11.5%)나 슬픔(6.5%)이 뒤를 이었지만 크게 높지 않았다. 하지만 8월 말에는 불안이 48%로 낮아지고 분노(25.3%)와 공포(15.2)가 2배 이상 높아졌다. 충격도 1.5배 이상 높아졌다. 반면 슬픔은 3분의 1 이하로 줄어들었다.

일상은 크게 위축되고 있으며 주로 여성과 20~30대 젊은층, 그리고 학생과 자영업자, 주부, 프리랜서에게 특히 가혹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조사 대상의 41.8%만이 이전과 동일한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4%는 코로나로 일자리를 잃었고 20.7%는 임금이 줄었다고 답했다. 나머지(25%)는 ‘해당없음’으로 학생 등이 포함된다. 일자리를 잃은 사람은 40~50대가 50%로 다수를 차지했고, 성별로는 여성이 51.6%로 미세하게 높았다. 소득 변화도 비슷해서 이전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47.4%에 불과했고, 약간 줄었다가 31.6%, 매우 줄었다가 18.2%로 나타났다.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는 여러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이나 생활에서 자유가 제한됐다는 응답에 55%, 신체활동이 감소했다는 응답이 51%로 가장 높은 가운데, 정서적 고갈감(39%), 우울감(38%) 등도 높은 비율로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가 코로나19에 감염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는 상반기 내내 10% 미만만이 응답했다. 하지만 8월 말 갑자기 비율이 27.9%까지 치솟았다. 높아진 불안감을 대변한다. 서울대 제공
스트레스 측정에서는 “문제가 풀리지 않고 쌓이는 느낌이다” “정신적으로 지친다” “화가난다” “의욕이 떨어진다” “긴장을 풀기 어렵다” 등 주로 오랫동안 이어진 팬데믹과 방역조치에 대한 피로감을 반영한 답이 많았다(아래 그래프). 서울대는 “유 교수가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과 실시한 별도 조사 결과에서는 ‘타인에게 비난 받거나 심판 받는 느낌을 받는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20~30대, 여성, 저소득층에서 특히 많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인권보다 방역 우선…’혐오 발언’도 도처에

국민들은 방역과 인권 중에서는 방역에 더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방역과 인권 보호가 대립할 경우 인권 보호를 후순위로 미뤄야 한다는 질문에 대해 1월부터 8월까지 일관되게 ‘그렇다(방역이 우선이다)’라는 응답이 74~78%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왔다. ‘인권침해 소지가 있는 무리한 방역대책이 결과적으로 사회 불안을 증폭시킨다’는 문항에 대해서는 ‘아니다’라는 응답이 56%로 더 높았다.

코로나19 관련한 혐오 발언을 들어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 39%가 ‘그렇다’고 답했다. 혐오 발언의 대상은 신천지와 기독교, 자가격리 수칙 위반자, 사회적 거리두기 미실천자, 정치인, 기타 종교, 정부 및 대통령, 중국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이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응답한 코로나19 관련 경험이다. 수치가 높을수록 관련성이 높다. 자유의 제한과 정서적 고갈, 지침 등이 높게 나타났다. 서울대 제공
연구팀의 유명순 교수는 “코로나 사태가 7개월을 훌쩍 넘기며 이전이라면 당연했을 관계의 형성이 가로막히거나, 관계로부터 분리가 되면서 정서적으로 지치고 우울한 경험 역시 계속되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이런 경험들이 누적되면 정신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학자들의 경고가 있는 만큼 실질적인 심리방역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유 교수는 “코로나 시대에 과도한 낙관은 방심과 무책임을 낳지만, 반대로 지나친 위축과 긴장 역시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새로운 목표 실현의 기회, 참여를 높일 방안, 단절과 괴리 대신 연대를 경험할 수 있는 코로나와의 공존 전략을 개발하는 등 유연한 시민사회 방역을 위한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기영 서울대 보건대학원장은 "조사를 지속해 건강과 환경 연구를 통해 위기 극복을 위한 학술적 근거를 확보하고 사회적으로 소통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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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신영 기자 ashill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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